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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체통은 빨간색이 많을까? “잘 보이게”가 만든 색의 규격 길을 걷다가도 우체통은 이상하게 눈에 잘 들어옵니다.그리고 그 색이 ‘빨간색’인 경우가 유독 많아요.처음엔 그냥 “우체국은 원래 빨강인가?” 싶었는데, 빨간 우체통은 생각보다 감성보다 실용 쪽에 가까웠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공공시설물은 ‘찾기 쉬워야’ 한다는 원칙이 크게 작동했어요. 1) 빨간색은 “찾기 쉬운 색”이라서 선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우체통은 광고판처럼 반짝거리지도 않고, 누가 앞에서 안내해주지도 않습니다.사용자는 “아, 우체통 어딨지?” 하고 스스로 찾아야 해요.그래서 우체통 색은 보통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색이 유리합니다.빨간색은 대비가 강해서 도심/주택가/골목 어디에서도 비교적 잘 보이고, “우편”이라는 기능을 빠르게 인지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2) 실제로 ‘안 보여서’ 색이 바뀐 사례.. 2026. 1. 27.
왜 영화관 좌석은 번호+알파벳일까? 영화관에서 티켓을 보면 보통 이렇게 적혀 있잖아요.H열 12번, 혹은 G열 7번 같은 식으로요.처음엔 그냥 “관례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면 이 표기 방식은 꽤 실용적으로 짜여 있어요.결론부터 말하면, 어두운 공간에서 사람을 가장 빨리 자리로 보내기 위한 ‘좌표 시스템’에 가까웠습니다.1) 영화관 좌석은 ‘주소’처럼 불러야 했어요좌석이 수백 개쯤 되면, “저기 가운데쯤 앉아주세요”로는 절대 안내가 안 됩니다.그래서 좌석에는 보통 구역(Section) + 줄(Row) + 좌석번호(Seat)처럼, 한 번에 딱 찍을 수 있는 표기가 필요해요.영화관은 보통 구역이 단순하니까(한 개 관 = 한 공간), 그중에서도 핵심은 줄(열) + 좌석번호가 됩니다.2) ‘열(Row)’을 알파벳으로 쓰는 이유는 겹치지 않게 하.. 2026. 1. 26.
왜 전화 받을 때 ‘여보세요’일까? 전화 받을 때 “여보세요?”는 너무 자연스럽죠. 오히려 “안녕하세요?”라고 받으면 조금 낯설 정도예요. 근데 생각해보면 이상해요. 우리는 왜 하필 ‘여보세요’를 쓰게 됐을까요?결론부터 말하면, ‘여보세요’는 원래 “여기 좀 보세요/여기요!” 같은 ‘주의를 끄는 말’에 가까웠고, 전화라는 상황이 그 말과 엄청 잘 맞았기 때문에 굳어졌다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1) ‘여보’는 원래 “여기(여) + 보다(보)” 쪽에서 온 말로 본다‘여보’는 보통 부부끼리 부르는 말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국립국어원 설명에서는 ‘여기’의 ‘여’ + 동사 ‘보다’의 어간 ‘보’로 분석하는 견해가 널리 쓰입니다. 쉽게 풀면 “여기 좀 봐(요)”에 가까운 느낌이죠.그리고 ‘여보세요’는 여기서 한 단계 더 공손하게 “~세요”가 붙어, .. 2026. 1. 26.
왜 커피는 톨/그란데 같은 사이즈 표기가 생겼을까? 처음 스타벅스에서 주문할 때 살짝 멈칫했던 기억이 있어요.“스몰이 뭐지… 톨이 작은 거 맞나?” 이런 식으로요.근데 이 ‘톨/그란데/벤티’ 같은 표기는 그냥 멋부리기라기보단, 꽤 계산된 이유들이 겹쳐서 굳어진 결과에 가깝더라고요.오늘은 그 흐름을 담백하게 정리해봤습니다.1) “작게/중간/크게” 대신, 브랜드 언어를 만든 거였어요사이즈를 스몰·미디엄·라지로 부르면 이해는 쉽죠.그런데 특정 브랜드는 일부러 자기들만의 용어를 씁니다. 매장 경험을 ‘통일된 방식’으로 만들고, 다른 곳과도 구분하려는 의도가 커요.스타벅스도 비슷했고, 결과적으로 “사이즈도 메뉴의 일부”처럼 굳어졌습니다.2) 원래는 ‘숏(Short)–톨(Tall)’이 기본이었어요재밌는 건, 처음부터 톨/그란데/벤티가 있었던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자.. 2026. 1. 25.
USB는 왜 한 번에 안 꽂힐까? (그리고 USB-C는 왜 뒤집어도 될까?) USB는 정말 이상하게도… 한 번에 안 꽂힐 때가 많죠. 분명 방향을 맞춘 것 같은데 안 들어가고, 뒤집어도 안 들어가고, 다시 처음 방향으로 돌아가면 갑자기 들어가는 그런 경험해보셨나요?그래서 USB-C가 처음 나왔을 때 다들 속으로 생각했을 거예요. “아니, 이걸 왜 이제서야 만들었지?” 오늘은 USB는 왜 한 방향이었는지, 그리고 USB-C는 왜 뒤집어도 되는지를 어렵게 말하지 않고, 딱 이해되는 만큼만 풀어볼게요.1) USB-A(옛 USB)가 ‘한 방향’이었던 이유USB-A 같은 예전 커넥터는 구조적으로 위·아래가 정해진 형태였어요. 당시엔 “뒤집어도 되는 커넥터”를 만들려면, 단순히 모양만 바꾸는 게 아니라 접점(핀) 설계가 더 복잡해지고, 생산 단가와 내구성 관리도 어려워집니다.USB가 본격적.. 2026. 1. 24.
콘센트 모양은 왜 나라마다 다를까? 해외여행 준비할 때 은근히 마지막까지 사람을 괴롭히는 게 있어요.바로 “어댑터 챙겼나?”예요.같은 충전기인데도 나라만 바뀌면 플러그가 안 맞고, 어떤 나라는 전압도 달라서 더 신경 쓰이죠.처음엔 그냥 “왜 이렇게 통일이 안 됐지?” 싶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어요.1) 콘센트는 ‘처음부터 세계 공통 규격’으로 출발한 게 아니었어요전기가 집집마다 들어오기 시작할 때는 지금처럼 글로벌 이동이 흔하지도 않았고, 지역마다 필요한 조건도 달랐어요.각 나라(혹은 지역)가 자기 환경에 맞춰 전압/주파수/안전장치/플러그 형태를 따로 발전시키다 보니, 결과적으로 규격이 여러 갈래로 굳어졌어요.한 번 설치된 콘센트는 집과 건물 전체에 깔리니까요.이걸 통째로 바꾸는 건 “규격 통일”이라기보다 “인프라 갈아.. 2026.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