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 왜 우체통은 빨간색이 많을까? “잘 보이게”가 만든 색의 규격 길을 걷다가도 우체통은 이상하게 눈에 잘 들어옵니다.그리고 그 색이 ‘빨간색’인 경우가 유독 많아요.처음엔 그냥 “우체국은 원래 빨강인가?” 싶었는데, 빨간 우체통은 생각보다 감성보다 실용 쪽에 가까웠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공공시설물은 ‘찾기 쉬워야’ 한다는 원칙이 크게 작동했어요. 1) 빨간색은 “찾기 쉬운 색”이라서 선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우체통은 광고판처럼 반짝거리지도 않고, 누가 앞에서 안내해주지도 않습니다.사용자는 “아, 우체통 어딨지?” 하고 스스로 찾아야 해요.그래서 우체통 색은 보통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색이 유리합니다.빨간색은 대비가 강해서 도심/주택가/골목 어디에서도 비교적 잘 보이고, “우편”이라는 기능을 빠르게 인지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2) 실제로 ‘안 보여서’ 색이 바뀐 사례.. 2026. 1. 27. 왜 영화관 좌석은 번호+알파벳일까? 영화관 티켓을 보면 보통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H열 12번, 혹은 G열 7번 같은 표기요.이 방식은 관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두운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빠르게 자리를 찾게 하려는 ‘좌표 표기’에 가깝습니다. 왜 숫자만 쓰지 않고, 굳이 알파벳(열) + 숫자(좌석)로 나눴는지 흐름대로 정리해볼게요.1) 좌석 수가 많아지면, “자리 주소”가 필요해집니다좌석이 수백 개가 되는 공간에서는 “가운데쯤” 같은 안내로는 정확히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영화관·공연장 좌석은 보통 줄(열) + 좌석번호처럼, 한 번에 위치를 찍을 수 있는 표기를 씁니다.2) ‘열(Row)’을 알파벳으로 쓰는 이유: 역할을 분리해 헷갈림을 줄이기 위해서좌석번호는 이미 숫자를 씁니다. 열까지 숫자를 쓰면 표기가 겹쳐서 혼동이 생기기 쉬.. 2026. 1. 26. 왜 전화 받을 때 ‘여보세요’일까? 전화 받을 때 “여보세요?”는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오히려 “안녕하세요?”로 받으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궁금해집니다. 왜 하필 전화의 첫마디가 ‘여보세요’로 굳었을까?핵심은 간단합니다. ‘여보세요’는 원래부터 인사말이라기보다, 상대의 주의를 끌고 반응을 확인하는 말로 쓰이기 쉬웠고, 전화라는 매체가 그 기능과 정확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1) ‘여보세요’는 ‘인사’보다 ‘반응 확인’에 가까운 말이었다일상에서 누군가를 부를 때는 “여기요”, “저기요”처럼 주의를 끄는 표현을 먼저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립국어원 자료에서도 식당·상점 등에서 종업원을 부르는 말로 “여기요”, “여보세요”가 언급됩니다. 즉 ‘여보세요’는 “안부 인사”라기보다, 상대가 듣고 있는지 확인하고 대.. 2026. 1. 26. 왜 커피는 톨/그란데 같은 사이즈 표기가 생겼을까? 처음 스타벅스에서 주문할 때 한 번쯤 멈칫하죠.“톨이 작은 거 맞나?”처럼요.그런데 톨/그란데/벤티 같은 표기는 ‘멋 부리기’라기보다, 매장에서 주문 경험을 통일하고(직원·고객 모두 같은 언어로), 컵 규격을 표준화하려는 목적이 겹치면서 굳어진 쪽에 가깝습니다.1) “스몰/미디엄/라지” 대신, ‘브랜드 언어’를 만든 방식사이즈를 그냥 Small/Medium/Large로 부르면 가장 직관적이에요. 다만 일부 브랜드는 매장 경험을 통일하고(주문 문장, 응대 방식, 컵 규격), 다른 브랜드와 구분되는 ‘자기 언어’를 만들기 위해 별도의 용어를 씁니다. 스타벅스의 톨/그란데/벤티도 그런 흐름 안에서 굳어진 대표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2) “톨이 왜 제일 작은데 톨이야?”가 생긴 이유헷갈림의 핵심은 이거예요. .. 2026. 1. 25. USB는 왜 한 번에 안 꽂힐까? (그리고 USB-C는 왜 뒤집어도 될까?) USB는 정말 이상하게도… 한 번에 안 꽂힐 때가 많죠. 분명 방향을 맞춘 것 같은데 안 들어가고, 뒤집어도 안 들어가고, 다시 처음 방향으로 돌아가면 갑자기 들어가는 경험이요.반면 USB-C는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오늘은 왜 예전 USB는 한 방향이었는지, 그리고 왜 USB-C는 뒤집어도 되는지를 딱 필요한 만큼만 정리해볼게요.1) USB-A가 ‘한 방향’이었던 이유USB-A(우리가 흔히 “옛 USB”라고 부르는 타입)는 구조적으로 위·아래가 정해진 형태였습니다. 뒤집어도 꽂히게 만들려면 단순히 겉모양만 바꾸는 게 아니라, 접점(핀) 설계가 더 복잡해지고 생산 단가·내구성 관리도 어려워집니다.USB가 대중화되던 시기에는 “가능한 많은 기기에 달리는 기본 포트”가 목표였고, 그 목표에 가.. 2026. 1. 24. 콘센트 모양은 왜 나라마다 다를까? 해외여행 준비할 때 끝까지 신경 쓰이는 게 하나 있죠. 어댑터요. 같은 충전기인데도 나라만 바뀌면 플러그가 안 맞고, 어떤 곳은 전압까지 달라서 더 헷갈립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콘센트 모양이 제각각인 건 “통일을 안 해서”라기보다, 각 나라가 전기를 깔아가던 시기·환경·안전 기준이 달랐고, 한 번 깔린 인프라를 바꾸는 비용이 너무 커서 굳어진 결과에 가깝습니다.1) 전기는 “처음부터 세계 공통 규격”으로 시작하지 않았어요전기가 보급되던 초기에는 국가 간 이동이 지금처럼 흔하지도 않았고, 지역마다 전력 환경과 안전 규정도 달랐습니다. 그래서 각 나라가 자기 방식으로 플러그·콘센트 규격을 만들고, 그 규격이 가전제품과 건물 배선에 깊게 박혔어요. 한 번 설치되면 집·건물 전체를 손대야 하니 “통일”이 곧 “인.. 2026. 1. 2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