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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커피는 톨/그란데 같은 사이즈 표기가 생겼을까?

by dasim 2026. 1. 25.

처음 스타벅스에서 주문할 때 살짝 멈칫했던 기억이 있어요.
“스몰이 뭐지… 톨이 작은 거 맞나?” 이런 식으로요.

근데 이 ‘톨/그란데/벤티’ 같은 표기는 그냥 멋부리기라기보단, 꽤 계산된 이유들이 겹쳐서 굳어진 결과에 가깝더라고요.
오늘은 그 흐름을 담백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왜 커피는 톨/그란데 같은 사이즈 표기가 생겼을까?
왜 커피는 톨/그란데 같은 사이즈 표기가 생겼을까?


1) “작게/중간/크게” 대신, 브랜드 언어를 만든 거였어요

사이즈를 스몰·미디엄·라지로 부르면 이해는 쉽죠.
그런데 특정 브랜드는 일부러 자기들만의 용어를 씁니다. 매장 경험을 ‘통일된 방식’으로 만들고, 다른 곳과도 구분하려는 의도가 커요.

스타벅스도 비슷했고, 결과적으로 “사이즈도 메뉴의 일부”처럼 굳어졌습니다.


2) 원래는 ‘숏(Short)–톨(Tall)’이 기본이었어요

재밌는 건, 처음부터 톨/그란데/벤티가 있었던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초기 컵 사이즈는 Short(8oz)Tall(12oz)이었고, 이후 Grande(16oz), Venti(핫 20oz / 아이스는 더 큼) 같은 사이즈가 확장된 쪽으로 정리돼요. 

그래서 지금 “톨이 왜 작은데 톨이야?”라는 의문이 생기는 거고요.
원래는 톨이 ‘작은 게 아니라 더 큰 쪽’이었던 시절이 있었던 거예요. 


3) 그란데/벤티는 이탈리아어에서 가져온 표현이에요

그란데(Grande)는 이탈리아어로 ‘크다(large)’라는 뜻이고,
벤티(Venti)는 이탈리아어로 ‘20’(핫 벤티가 20온스)에서 온 표기라고 알려져 있어요. 

이탈리아식 커피 문화에서 단어를 가져오면서, 사이즈도 그 흐름에 맞춰 “용어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방식”으로 굳어진 느낌이었습니다.


4) “숏은 있는데 잘 안 보이는” 이유도 있어요

또 하나 헷갈리는 포인트가 숏(Short)이에요.
숏은 여전히 존재하지만(특히 핫 음료), 매장 메뉴판에서 기본 선택지로는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정리돼 있어요. 

그래서 체감상 “톨이 제일 작은 사이즈”처럼 느껴지죠.


5) 결국 사이즈 표기는 “가격·선택을 설계하는 방식”이기도 했어요

사이즈 이름이 ‘스몰/라지’처럼 직관적이면, 사람은 쉽게 “가장 작은 걸 시킬까?”로 가요.
반대로 ‘톨/그란데/벤티’처럼 이름이 따로 있으면, 선택이 조금 더 ‘메뉴 고르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브랜드는 고객 경험을 통일하고(주문 속도/응대 방식), 자연스럽게 업셀(큰 사이즈 선택) 구조도 만들 수 있어요.
즉, 불친절해서가 아니라 “주문 방식 자체를 하나의 규격으로 만든 것”에 가까웠습니다.


6) 헷갈릴 때는 이렇게만 외우면 편해요

  • Tall = 12oz
  • Grande = 16oz
  • Venti(Hot) = 20oz

이렇게 정리된 표가 널리 인용됩니다. 


톨/그란데는 ‘감성’만이 아니라, 주문 경험을 표준화한 결과였어요

처음엔 괜히 어려운 말 같았는데, 흐름을 보면 납득이 됐어요.
사이즈를 브랜드 언어로 만들고, 컵 규격을 정해두고, 주문 경험을 통일하는 방식이었거든요.

결국 톨/그란데 같은 표기는 “커피를 더 멋있게 부르려고”만 생긴 게 아니라,
매장에서 빠르고 똑같이 주문되게 만드는 규격으로 자리 잡은 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