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의역사3 USB는 왜 한 번에 안 꽂힐까? (그리고 USB-C는 왜 뒤집어도 될까?) USB는 정말 이상하게도… 한 번에 안 꽂힐 때가 많죠. 분명 방향을 맞춘 것 같은데 안 들어가고, 뒤집어도 안 들어가고, 다시 처음 방향으로 돌아가면 갑자기 들어가는 경험이요.반면 USB-C는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오늘은 왜 예전 USB는 한 방향이었는지, 그리고 왜 USB-C는 뒤집어도 되는지를 딱 필요한 만큼만 정리해볼게요.1) USB-A가 ‘한 방향’이었던 이유USB-A(우리가 흔히 “옛 USB”라고 부르는 타입)는 구조적으로 위·아래가 정해진 형태였습니다. 뒤집어도 꽂히게 만들려면 단순히 겉모양만 바꾸는 게 아니라, 접점(핀) 설계가 더 복잡해지고 생산 단가·내구성 관리도 어려워집니다.USB가 대중화되던 시기에는 “가능한 많은 기기에 달리는 기본 포트”가 목표였고, 그 목표에 가.. 2026. 1. 24. 왜 24시간이 아니라 12시간AM/PM도 쓰게 됐을까? 하루는 24시간이라고 배우는데, 막상 말할 때는 “15시”보다 “오후 3시”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21시 30분”이라고 하면 또 어딘가 딱딱하고요.그래서 궁금해졌어요. 24시간제가 있는데도 왜 12시간 AM/PM(오전·오후) 표기는 계속 남아 있을까?1) 시작부터 하루는 ‘낮 12 + 밤 12’로 굴러갔어요“하루를 24로 나눈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다만 많은 문화권에서 하루는 처음부터 낮 12시간과 밤 12시간처럼 두 덩어리로 나뉘어 이해되는 경우가 많았어요.즉 24시간제가 먼저이고 12시간제가 나중에 생겨 싸운 게 아니라, 애초에 24시간을 12시간씩 두 묶음으로 다루는 감각이 자연스러웠던 겁니다.2) AM/PM은 ‘정오 기준’으로 나눈 표시예요AM/PM은 멋있는 약자가 아니라, 정오를.. 2026. 1. 18. 왜 A4 종이가 표준일까? A0에서 접어 A4가 되는 이유 프린터 기본값도, 회사 문서도, 학교 과제도…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A4를 씁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왜 하필 A4가 표준이 됐지?”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A4는 ‘반으로 접고(또는 잘라도) 비율이 그대로 유지되는 종이’라서, 복사·인쇄·제본·보관까지 전 과정이 편해졌기 때문입니다.오늘은 A4가 왜 표준이 됐는지, 그리고 흔히 말하는 “A0에서 반으로 가면 A4가 된다”가 어떤 원리인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1) A시리즈의 출발점은 A0: “면적 1㎡”에서 시작A4가 표준인 이유를 보려면 A4부터가 아니라 A0부터 보는 게 빠릅니다. A시리즈는 “큰 종이부터 대충 정하자”가 아니라 기준이 딱 하나입니다. A0의 면적을 1㎡로 정한다는 것.그리고 A0를 정확히 반으로 자르면 A1.. 2026.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