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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이 아니라 소비기한? 날짜 표기가 바뀐 이유

by dasim 2026. 1. 19.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마음이 급해질 때가 있었어요.
요거트나 햄 같은 건 날짜가 하루만 지나도 괜히 찝찝해서 “이거 버려야 하나?”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라벨에서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라는 말을 더 자주 보게 됐어요. 처음엔 이름만 바꾼 건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언제까지 팔 수 있나”보다 “언제까지 먹어도 되는가”를 더 또렷하게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었어요.

유통기한이 아니라 소비기한? 날짜 표기가 바뀐 이유
유통기한이 아니라 소비기한? 날짜 표기가 바뀐 이유

1) 유통기한은 ‘판매 기준’에 가까웠어요

유통기한은 쉽게 말해 “이 날짜까지 판매해도 된다”에 가까운 개념이었어요.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통기한 =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날로 받아들이기 쉬웠고요.

저도 한동안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자동으로 “폐기” 쪽으로 생각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날짜의 의미를 ‘판매’와 ‘섭취’로 구분하지 못했던 거죠.


2) 소비기한은 ‘섭취 안전 기준’을 더 직접적으로 말해줘요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다는 전제 아래, 그 날짜까지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을 알려주는 방식이에요. 같은 ‘날짜’인데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직관적이었어요.

정리하면 이렇게 느껴졌습니다. 유통기한이 “판매 기준”이었다면, 소비기한은 “섭취 기준”에 더 가깝게 중심을 옮긴 표기였어요. 


3) 왜 바뀌었냐면, ‘오해’로 버려지는 음식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유통기한을 ‘버려야 하는 날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실제로는 아직 괜찮은 식품도 빨리 버려지는 일이 생겼어요. 가정에서는 냉장고 정리 스트레스가 쌓이고, 사회적으로는 식품 폐기(낭비)도 커지고요.

그래서 표기를 더 소비자 친화적으로 바꿔서, 혼동을 줄이고 불필요한 폐기를 줄이려는 방향이 나온 걸로 이해하면 자연스러워요. 


4) 한국은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가 본격 시행됐어요

식품 날짜 표시제는 2023년 1월 1일부터 유통기한 중심에서 소비기한 중심으로 바뀌어 본격 시행됐어요. 그리고 포장지 교체 같은 현장 부담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2023년 1월 1일~12월 31일은 계도기간이 함께 운영됐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유통기한 표기 제품과 소비기한 표기 제품이 같이 보일 수 있었어요.


5) “그럼 소비기한 지나도 무조건 괜찮아요?”는 아니었어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 문장은 이거였어요. 소비기한은 ‘보관방법을 지켰을 때’라는 전제가 붙는 기준입니다.

또 공식 안내에서는 당분간 표시가 혼재될 수 있으니 유통기한/소비기한과 상관없이 ‘기한이 경과된 식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기’ 같은 안전 원칙도 함께 강조해요. 즉, 소비기한이 ‘안심 면허증’처럼 오해되면 안 되고, 결국은 보관 상태·개봉 여부·제품 상태까지 같이 봐야 하는 영역이었습니다.


6) 헷갈릴 때 저는 이렇게만 봤어요

체크리스트를 길게 만들기보다, 저는 딱 3가지만 먼저 봤어요.

  • 보관방법을 지켰는지(냉장/냉동/실온)
  • 개봉했는지(열었다면 더 보수적으로)
  • 냄새·색·곰팡이·점액질 같은 이상 징후가 있는지

특히 유제품·육류·어패류처럼 민감한 식품은, 애매하면 “아깝더라도” 정리하는 게 결국 가장 싼 선택이라고 느꼈어요.


날짜 표기는 ‘덜 헷갈리게’ 하려는 쪽으로 계속 바뀌는 중이었어요

소비기한 표기로 바뀐 건 단순한 용어 변경이 아니라, 소비자가 헷갈리기 쉬운 지점을 줄이고, 불필요한 폐기를 줄이려는 방향에 가까웠어요.

냉장고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이런 표준 변화는 생각보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쪽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참고(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카드뉴스(소비기한 표시제) · 식약처 공지(2023.1.1 시행 및 계도기간) · 식품안전나라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