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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는 왜 7일일까?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된 시간의 기준

by dasim 2026. 1. 7.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일주일을 7일로 나눠서 살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출근하고,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이라는 사실을 굳이 의심해 본 적은 거의 없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상합니다. 하루는 지구가 한 바퀴 도는 시간이고, 1년은 태양을 도는 시간이라 이해가 되는데, ‘7일’이라는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요?

오늘은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쓰고 있는 ‘한 주는 왜 7일일까?’라는 질문의 답을 이 글에서 차근차근 살펴보려고 합니다.

한 주는 왜 7일일까?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된 시간의 기준
한 주는 왜 7일일까?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된 시간의 기준


하늘을 기준으로 시간을 세던 사람들

이 기준은 지금으로부터 약 4천 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서 시작됩니다.

바빌로니아인들은 하늘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도, 국가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하늘의 변화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망원경이 없었기 때문에 하늘의 모든 별이 같은 존재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중 유독 다른 별들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천체들이 있었죠.


고대 사람들이 특별하게 여긴 일곱 개의 천체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긴 천체는 모두 일곱 개였습니다. 태양과 달, 그리고 밤하늘에서 다른 별들과 다르게 움직이는 다섯 개의 행성들입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이름으로 바꾸면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지구는 왜 빠져 있을까?”

당시 사람들에게 지구는 움직이는 천체가 아니라 모든 것이 기준이 되는 ‘고정된 땅’이었습니다. 하늘이 움직인다고 느꼈지, 자신들이 서 있는 땅이 움직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숫자 7이 시간의 단위가 되기까지

이렇게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곱 개의 천체는 단순한 별이 아니라 시간과 운명,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바빌로니아인들은 이 숫자 7을 반복되는 시간의 단위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개념이 바로 ‘한 주’의 형태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후 이 기준은 유대 문화와 로마 제국을 거치며 점점 더 널리 퍼졌고, 로마 제국의 영향력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시간 기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월요일을 힘들어하는 이유

그래서 우리가 월요일을 힘들어하고, 토요일을 기다리며 한 주를 버텨내는 이 생활 방식은 사실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만든 기준에서 시작된 셈입니다.

지금은 너무 익숙해서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지만, ‘일주일은 7일’이라는 기준 하나에도 이렇게 긴 역사와 관찰의 흔적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새롭게 느껴지지 않나요?

다음에 달력을 볼 때는 그저 날짜를 확인하는 대신, 이 기준이 만들어진 순간을 한 번쯤 떠올려 봐도 좋겠습니다.